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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物性 - 바위
      작가명 : 김태오
      전시일정 : 2018.11.06 - 11.16

 


"시간의 쌓임이 건축이 되고 그 덩어리가 우리에게 웅장함으로, 때론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분위기를 이끈다."


 


건축을 주 피사체로 촬영 해오던 나는 자연스럽게 건축의 범위가 폭 넓게 넓혀지고 그 방향은 自然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이런 확장의 종착역 중 하나가 '바위'였다. 서울 근교의 산을 오르면서 바위가 가지는 느낌이 이전에 느끼던 것과 사뭇 달랐다. 큰 덩어리의 바위를 보는데 건축적 시각과 자연적 시각이 겹치면서 그 덩어리의 힘과 매력을 보게 되었다. 바위가 가지는 物性에 빠진 것이다. 시간의 쌓임이 텍스쳐를 이루고 바람과 물에 의한 변형은 형태를 이루었다. 이 형태는 그 어느 다른 재료보다 나의 눈과 마음을 이끌었고, 이 물성의 힘은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보다 강하고 표현력 또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프레임 안에서 디자인적 요소를 줄이려 했고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때론 자연적으로, 때론 인위적인 것으로 읽혀질 것이다. 이는 이 덩어리와 건축물과의 작가 본인의 연계적인 생각 때문일 것이다.


 


- 작가 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