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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無爲自然(무위자연), 스스로 그러하다
      작가명 : 김산
      전시일정 : 2019.10.1 - 18

나는 그대로의 제주와 변화된 제주 사이에 서있다. 급격하게 일어나는 사회변동, 사회구조의 복잡성, 과학과 기술의 발달, 제주인이 아닌 육지사람(외지인)들과 중국인들의 유입 등으로 부동산 가격은 급상승하였고, 그로인해 진짜 제주가 갖고 있는 미(美)의 모습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 남들이 이야기하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건물, 조형물 등 ‘제주’답지 않은 모습들로 도배가 되고 있으며, 높은 건물들로 인해 생겨난 자연경관의 독점현상 등 다양한 상황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인간은 살아가면서 변화 없는 환경에서 생활을 하진 않는다. 아니 할 수 없다.변화와 발전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 터전에서도 언제나 오기 마련이다.그것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하지만 그러한 변화와 발전에도 ‘어우러짐’ 이라는 것이 있다.‘어우러짐’이 깨지는 순간 제주가 갖고 있는 역사, 문화, 소리, 색 등이 사라진다....삶의 풍파에 시달린 자의 마음을 달래는 길은 오직 자연에 다가가는 것이라 한다.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자연이 과연 언제까지 우리의 곁에 있을지 알 수 없다.이제 제주의 변화와 발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제주인, 외부인 모두 진정한 제주의 멋과 아름다움을 위해 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신중히 결정하여 ‘제주다움’을 갖고 있는 우리의 ‘제주’를 후손들에게도 보고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