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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나비가죽
      작가명 : BOKKEY
      전시일정 : 2020.6.30 - 7.17


처음 나비를 꿈에서
만난 지 10,


나비떼를 가슴으로
기억하며 언젠가 그 광경을


아름다운 것으로
창조하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시도한 「가죽나비」 연작은


작가를 비추는 자전적
작업이자 자유를 향한 날갯짓이 되었습니다.


 


나비가 좋습니다.


이유 없이 그냥
좋았습니다.


나비는 강인하고
씩씩한 생명력을 지녔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날아가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하늘로 훨훨 멋지게
날아가는 나비의 자유로움을 닮고 싶었습니다.


 


「가죽나비」 연작은
나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양한 구성과 작업방식으로
신선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가죽 자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캔버스의 회화적 요소를 과감히 생략하고


나비를 강조하기
위해 흰 캔버스의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하늘하늘하고 여린
기존 개념을 탈피하여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힘찬 모습으로 재창조하고자 힘썼습니다.


 


저에게 희망과 기적으로
다가왔던 나비를 표현하기 위해


강력하고 신비로운
컬러를 사용하였습니다.


밝고 선명한 컬러는
생명력을 품은 가죽 소재와 잘 어울립니다.


나비떼가 나는 모습을
생각하며


가죽의 날개를 펼치고
세우고 마치 옷 위에 옷핀을 붙이듯 캔버스에 붙였습니다.


나비의 날개가 캔버스에
드리운 그림자는


나비가 가볍게 날아가는
시각적인 효과를 줍니다.


작품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독특한 표현을 합니다.


선과 나비를 이용해
풀어낸 작품에서는 가슴을 열어


하늘과 우주를 상상하며
날고 싶은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물감 대신 가죽으로
제 자신이 여행하고 싶은 하늘과 우주의 세계를


캔버스에 풀어놓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작업을 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반복되는
작업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운 수행과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 이 작품이 저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자유를 향한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