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멀리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멀리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기 다른 그 행동들이 다 엇비슷해 보이는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싶다. 작품 속에는 작은 사람들이 무수히 등장 한다. 때로는 질서정연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표현되어진 인간 군상들은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 그들은 열기구를 타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파들이기도 하며, 바코드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 또는 이야기를 통하여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개개인 내면의 의미를 뒤로 하고 어딘가 모를 공허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작품은 슬며시 질문을 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