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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어둠 속에 피어나는 꽃
      작가명 : 심주하
      전시일정 : 2021.11.16 - 11.26

우리는 성장하면서 누구나 내면의 결핍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늘 완벽하게 성장할 수 없고, 개개인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경험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  나 역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항상 나만의 방식으로 자기 보호를 해오곤 했다. 나의 작업은 표면적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있으며 내가 살아오며 겪어온 다채로운 경험에서 시작하였다.  한지에 여러 번 쌓아 올린 어두운 먹물 위에 분채물감을 뿌려내어 표면적으로 화려하고 다채롭게 피어나는 이 양귀비꽃은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 아름다운 양귀비꽃. 그 화려한 선과 색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아픔이나 슬픔이 공존하고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각자의 사연들이 하나씩 생기곤 한다. 우리의 내면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며 어둠이 짙어질 수록 감정의 선은 더욱더 선명해진다. 나는 양귀비꽃의 꽃말처럼 이 꽃으로 위로와 위안의 감정을 전달하려 한다. 가끔은 괴로운 현실에서 떨어져 몽상에 빠지는 여유도 부려보고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 사랑과 위로를 나누길 바란다. 꽃이 피고 지는 순환의 과정을 통해 시든 날 이 지나고 다시 꽃은 피어나듯이 어둠 속에서도 꽃은 아름답게 피어나며, 앞으로도 꽃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