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차창 밖으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논밭 풍경이 담고 있는 표정에 관한 것이다.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너른 들판과 그 끄트머리에 자리한 나무 숲,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 흔하게 볼 수 있는 낯익고 소박한 풍경 속에서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본다.
마치 조각보를 보는 듯 조각조각 이어진 논과 밭은 계절마다 그 색을 달리하며 조금씩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갓 모내기를 끝낸 푸르고 싱그러운 표정, 농작물이 한창 자라고 있는
풍성한 표정, 곡식이 익어갈 때쯤 볼 수 있는 따스한 표정,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고요하게, 하지만 쉼 없이 변화하고 있는 자연의 일부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나뭇잎 하나하나 다 그리고 나면 마치 수확을 얻는 기분으로 논밭 위에 채색을 해나간다. 나뭇가지 하나 보일 틈 없이 빽빽하게 군집된 나무 숲은 묵묵히 논밭을 지키며 서있고, 생명이 숨쉬는 땅에는 밝고 화사한 기운이 넘쳐난다. 예전에 보았던
시골 풍경들의 어렴풋한 기억을 통해 상상으로 재구성된 공간이지만 마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바라보고 있는 듯, 자연을 느낀다.
관람 문의 : 02-555-9429 I gallda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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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나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거려야 합니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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